2023-06-29

RTX 4070 FE

사용했던 그래픽 카드의 성능이 부족해서 새로 구입했습니다. 업그레이드를 생각했던 시기에 채굴붐이 겹쳐서 시기를 뒤로 미뤘었습니다. 채굴붐이 끝날 쯤에는 신제품 소식이 들리기 시작했었고요. 지포스 RTX 4000의 가격에 대한 여러가지 말이 많지만 찾아보니 마땅히 구입할만한 것이 없었습니다. 라데온 R9 390과 RX 480의 드라이버를 겪고 또 라데온을 구입할 생각은 없습니다. PC부품은 어지간하면 중고를 구입하지 않는 주의라 4000대만 남았습니다. 최신 그래픽카드의 가격이 이상해도 구형 제품을 구입할 이유는 없어 보입니다.

원래 구입하려고 생각하고 있던 것은 7월에 출시 예정이라는 4060TI 16GB 였습니다. 4060TI의 성능에 16GB가 필요할까 싶지만 이왕이면 큰 것이 낫겠죠. 대강의 정보를 찾고 있던 도중에 4070 FE가 이쁘다고 동생이 강력하게 추천해서 우여곡절 끝에 4070 FE를 구입했습니다.


생각보다 지출이 커졌지만 대신에 성능이 한참 올라갔습니다. 즐기는 게임을 돌려보니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성능이 잘 나와서 만족하고 있습니다. 서쪽의 이상한 나라가 큰 손이 되면서 등장한 요란한 생김새가 아니라 차분한 디자인이네요.

지난번에 CPU( https://www.petanet.net/2023/01/blog-post.html )를 바꾸면서 그래픽 카드의 전력 소모가 상당히 클 것으로 예상하고 큰 용량의 파워를 달아 놨습니다. 케이스에 팬도 몇 개 더 추가해 놓고요. 다행히(?) 예상보다 한참 적은 200W 정도의 전력을 소모한다고 합니다.

390의 경우에 드라이버의 문제를 제외하면 성능은 당시 기준으로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390은 지포스 GTX 970보다 반등급 정도 높은 성능에 VRAM이 8GB이었습니다. 문제는 전력 소모가 250W를 넘기다보니( https://www.techpowerup.com/review/sapphire-r9-390-nitro/21.html ) 970에 비하면 쿨링에 더 신경써야 했고 파워도 50~100W는 큰 것을 넣어야 했습니다. 전체적인 전력 소모는 390하고 970이 비슷하다고 하는데 970을 같이 사용해본 경험으로는 390이 들어간 PC가 후끈 했습니다.

70을 200W이하로, 60을 150W가 못되게 묶어두는 것은 좋은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60이 200W, 70이 250W 넘게 소비하면 컴퓨터를 구성할 때 고려해야 할 것이 많아집니다. 업그레이드를 할 때 파워나 케이스 쿨링을 다시 살펴봐야 합니다. 그렇지만 599달러는 비싼 것 같습니다. PC시장이 내리막이라 규모의 경제를 전처럼 실현하기가 어렵고 VRAM을 제외한 소자 가격이 꽤 올랐다고는 하지만요. 그래픽카드뿐 아니라 다른 PC 부품의 가격도 세대마다 오르고 있는데 이제 그만 올랐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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