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칩셋이 들어가고 AX를 지원하고 10만원대 이하인 것을 찾아보니 해외 직구를 제외하면 생각보다 몇 개 없습니다. 가격을 10만원 초반대로 올리니 링크시스 MR7350이 보입니다. 아처 C7같이 OpenWrt를 올릴 수 있다면 티피링크의 공유기를 선택했을 듯 합니다. 티피링크나 링크시스의 것 모두 OpenWrt를 올리기가 아직 난감합니다. 그리고 마침 링크시스 공유기를 할인하고 있습니다. 무선 속도는 AC로도 충분하지만 AX지원 제품을 구입하고 싶어서..
구입한 후 살펴보니 안테나는 아쉽게도 분리형이 아닙니다. 버팔로 공유기를 사용할 때 부려트린 경험이 있어서 분리형을 선호합니다. 그리고 공유기 펌웨어의 기능이 심히 단순합니다. OpenWrt를 보다가 링크시스의 펌웨어를 보니 아쉬운 부분이 꽤 있습니다.
해결 방법은 http 웹페이지에 접속하면 됩니다. http://192.168.1.1/이나 http://qsz.kr/ 같이요. 처음 접속하면 공유기 설정 웹페이지가 뜹니다. 왼쪽의 스마트폰 이미지를 클릭해서 로그인까지 보면 다른 웹사이트 접속이 가능합니다. 첫 공유기 설정을 쉽게 하도록 만든 듯 합니다. 문제는 어지간한 웹사이트는 HTTPS가 기본이라 오히려 어려움을 겪게 만드네요.
스마트폰 앱을 이용하면 이런 절차 없이 쉽게 설치가 가능합니다.
유선 성능은 OpenWrt에 flow offloading이 도입된 이후에 아처 C7으로도 별 불만이 없었습니다. 신형 제품인데 아처 C7보다 낫겠죠. 무선은 이전보다 속도가 잘 나옵니다. 커버리지가 많이 넓어지는 것을 기대했는데 비슷합니다.
가장 마음에 들지 않았던 점은 OpenWrt를 사용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OpenWrt 포팅 작업을 하고 있는 개발자가 없는 것 같습니다. ath11k 펌웨어의 공개 문제가 있는 듯 했습니다. 설정 페이지의 번역이 아쉬운 부분이 조금 있고 여기에 더해서 용어를 미묘하게 꼬아 놔서 대체 뭔 뜻인지 알아 먹기 힘든 곳이 있습니다. 한글로 된 문서가 얼마 없어서 공유기 설정 페이지의 표시 언어를 영어로 바꾸니 차라리 정보를 찾기 쉬웠습니다.
그밖에 프린터의 내부IP를 설정하고 싶었지만 제가 잘못한 것인지 제대로 IP가 할당되지 않았습니다. 프린터의 LLMNR을 활성화해서 해결했습니다. IP주소 대신 '프린터이름.local'로 접근할 수 있습니다. 삼성TV가 잘 붙지 않을 때가 있는데 공유기가 문제인지 TV가 문제인지 모르겠습니다.
장애 방지 측면의 안정성은 장기간 사용해봐야 확인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아직까지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전에 사용했던 버팔로 공유기처럼 부하가 심할 때 리부팅이나 기능 장애가 발생하면 사용하기 괴롭습니다.
사용해본 소감을 요약하자면 OpenWrt를 올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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