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1-09

엡손 L6490 복합기 두번째 글

이전의 글( https://www.petanet.net/2021/12/l6490.html )에 이어서 작성합니다.

안료의 특징은 입자가 크고 번짐이 적고 불투명한 점입니다. 일반 용지와 문자에서는 장점이고 잉크젯 전용지와 이미지에서는 단점입니다. 이 프린터로 A4 80g에 인쇄한 부분을 확대해보면

이미지를 누르면 커집니다.


이렇습니다. 염료에 비해서 번짐이 적습니다. 잉크젯이라 레이저 프린터처럼 선이 날카롭지는 않습니다.

인쇄 속도는 아주 빠른 수준은 아니지만 답답하지 않습니다. 인쇄 품질은 카트리지가 들어가는 모델에 비하면 반단계씩 내려놓은 느낌이 있긴 하지만 문자가 지나치게 희미해지는 수준은 아닙니다. 그리고 자동 양면 인쇄가 가능합니다. 인쇄했을 때 시안(청록색)이 조금 어긋나는 문제가 있습니다. 특정 문서에서 발생합니다. 인쇄 품질을 올리면 해결될 듯은 합니다.

일반적인 잉크젯 프린터와 다르게 인쇄물이 뒤집혀서 출력됩니다. 1~3페이지를 인쇄하고 페이지 순서대로 쌓이게 하고 싶다면 보통은 3-2-1순으로 인쇄해야 합니다. 이 프린터는 그냥 1-2-3순으로 인쇄하면 됩니다. 인쇄가 전부 완료되지 않아도 첫장부터 확인이 가능합니다.

L6490은 피에조 소자가 들어간 헤드가 들어가 있습니다. 엡손 피에조 헤드의 장점은 내구성이 높습니다. 엡손 헤드( https://www.google.com/search?q=epson+printer+head&tbm=isch )와 HP 헤드( https://www.google.com/search?q=hp+printer+head&tbm=isch )를 보면 차이가 꽤 큽니다. 대신 HP는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쉽게 교체할 수 있는 헤드가 들어간 프린터를 만듭니다. 엡손 프린터의 헤드가 고장났다면...... 피에조 헤드의 단점은 잘 막힙니다. L6490은 여기에 더해서 모든 색이 안료인 무한 잉크입니다. 잘 막히는 요인을 세개(피에조 헤드, 안료, 무한 잉크)나 가지고 있습니다. 전에 사용한 프린터(L355)는 2주쯤에 막혔는데( https://www.petanet.net/2015/03/l355.html ) 다행히도 L6490은 아직 문제가 없습니다.

폐잉크 패드를 직접 교체할 수 있다고 합니다. 소모품과 관련해서 그 유명한 그 엡손이 웬일인지 모르겠습니다.

무선과 유선을 모두 지원하는 네트워크 프린터입니다. 전면의 터치 패널만으로 무선랜 설정이 가능합니다. 아쉬운 점은 5Ghz와 WPA3를 지원하지 않습니다. 가정에서 네트워크 기능이 필요 없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저는 Ethernet이나 WiFi중 최소한 하나는 필수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공유기에 연결된 다른 PC나 스마트폰에서 쉽게 인쇄할 수 있습니다. 최근의 네트워크 프린터가 그렇듯이 이메일 프린트도 지원합니다. 

모바일 프린트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기준으로 안드로이드 기본 프린트, Epson Print Enabler, Epson iPrint, Mopria Print, Epson Smart Panel을 지원합니다. 모바일 스캔은 Epson iPrint, Mopria Scan, Epson Smart Panel을 지원합니다. Mopria 프린트는 IPP, Mopria Scan은 AirPrint의 Scan 사용 설정 활성화가 필요합니다. 다른 모바일 프린트나 스캔은 LPR과 네트워크 스캔 기능을 켜니 잘 작동합니다. Epson iPrint와 Smart Panel은 원격 인쇄도 가능합니다.

EWS는 별로입니다. 새천년을 갓 넘은 디자인은 그렇다 치더라도 사용하기에 미묘하게 불편합니다. 여기에 오타까지 있습니다.(이전 글 참조: https://www.petanet.net/2021/12/l6490.html ) 하지만 EpsonNet Config(ENC)은 잘 만들었습니다. 아쉬운 점은 ENC의 일부 설정이 매뉴얼과 다르고 이메일 프린트와 같은 일부 설정은 EWS를 사용해야 합니다.

EpsonNet Config의 설정 화면입니다.


팩스로 고생한 적이 있어서 팩스가 들어간 모델을 구입했습니다. 팩스가 제거된 L6460과 가격 차이가 크지 않습니다.

평판 스캔은 약간 느린 편이지만 화질은 복합기 치고는 나쁘지 않습니다. ADF는 이 가격대의 복합기가 그렇듯이 기본만 합니다. 제가 구입한 제품만의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스캐너 덮개를 열 때 플라스틱 마찰음이 있습니다. 기름칠을 해주면 없어질 것 같기는 합니다.

가격이 예산을 넘긴 것을 제외하면 전반적인 품질은 만족스럽습니다. 이전에 사용하던 HP 오피스젯의 내구성에 큰 불만은 없었지만 이번에는 더 오래 사용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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