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23

키보드를 교체했습니다.

3년쯤 잘 사용하던 기계식 키보드가 고장났습니다. 한성 GTune MKF14S XRGB 오테뮤 갈축이 들어간 모델입니다. 처음 사용한 기계식 키보드인데 정말 만족하면서 사용했습니다. 이전에 사용하는 멤브레인 키보드들은 키를 끝까지 꾹 눌러야 하고 뭔가 반응이 미묘하게 느리다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기계식 키보드로 넘어오니 이런 문제는 거의 사라졌습니다. 여기에 멤브레인 방식의 키보드는 일이년쯤 사용하다보면 키마다 감촉이 틀어집니다. 기계식 키보드는 고장날 때까지 키감이 거의 동일했습니다. 그렇지만 넘버락 상태표시 LED가 어두워지는 등 기대했던 것보다 잔고장이 있는 점은 아쉬웠습니다.

새로 구입할 키보드에 원하는 것을 정리해보니 이렇습니다.

1. 적축 

멤브레인 키보드와 기계식 키보드는 키를 눌렀을 때 입력되는 위치가 다릅니다. 중간까지 눌러도 입력되기 때문에 제 경우에는 기계식 키보드에서 구분감이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힘이 적게 들어가고 압력 변화가 적다면 장시간 타이핑할 때 손가락의 피로가 적습니다.

2. 오밀조밀한 키 배치
 
이전에 사용하던 MS키보드는 오밀조밀한 편이었고 심지어 전에 사용하던 키보드도 그렇습니다. 우선은 새로 적응하기 귀찮습니다. 그리고 공간도 적게 차지해서 넘버패드가 마우스의 움직임을 덜 방해합니다. 텐키리스는 가끔 넘버패드가 필요할 때가 있어서 따로 달아 놓자니 더 거추장스럽습니다.

3. 백라이트는 없어도 무방

전에도 어차피 끄고 사용했습니다.


찾아보니 CHERRY MX BOARD 3.0S가 가장 요구 조건에 가까우면서 저렴했습니다. 사용해보니 완성도가 매우 높습니다. 문제라면 ESC와 F1사이에 들어가있는 기능키입니다. 심각한 단점인데 적응하는데 며칠 걸렸습니다. 지금도 가끔 F1~4키를 잘 못 눌러서 높이가 있는 스티커를 기능키에 붙여 놨습니다.

구입하고나니 원래 사용하던 키보드가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수분이 원인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는데 버리지 말고 예비로 놔둬야겠습니다.

댓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