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의 여러 게임이 그랬듯이 앞으로 연기될지도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알려진 것으로는 다음주에 대격변이 출시된다고 합니다. 리치왕의 분노까지는 기존 워크래프트의 스토리를 끝낸다는 의미가 짙었다면 이제는 새로운 스토리가 시작되는 모양입니다.
오랜만에 와우에 접속해서 퀘스트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우선 일부 퀘스트를 완료해보니 스토리와 지형이 많이 바뀌어 있었습니다. 우선은 호드의 대족장부터가 다른 인물로 변경됐습니다.
대격변의 주요 테마중 하나가 호드와 얼라이언스의 대립의 격화입니다. 대격변으로 자원이 줄어들고, 결국 줄어든 자원을 차지하기 위해서 갈등이 심해진다고 합니다. 문제는 스랄같은 지도자가 호드의 대족장의 자리에 앉아 있다면 이것을 기대하기 힘듭니다. 가로쉬 헬스크림이나 바리안 린과 같은 강경파들을 수장에 위치시키는 모양입니다.
호드는 스토리 중간중간에 내부적 요인에 의한 충돌이 보이고 있으니 앞으로 어떻게 스토리가 전개될지 모르겠습니다. 우선은 호드의 적이라고 불릴만한 존재는 정리가 끝났고 호드를 뭉치게 했던 구심점이 사라졌습니다. 거기에 일부 종족의(특히 포세이큰) 태생적 문제, 얼라이언스와의 충돌격화, 겉도는 소속집단들, 내부의 불만, 분열, 배신, 부패, 자연재해 등등... 거기에 지도자까지 바뀐 상태입니다. 스랄에 비해서 가로쉬 헬스크림은 한참 능력이 부족하기도 합니다. 아마도 앞으로의 와우 스토리를 위해서 여러가지 토대를 마련해 놓은 것으로 보입니다.
가로쉬 헬스크림이 능력을 키우면서 문제를 해결하고 호드를 다시 하나로 단결시키는 스토리로 전개될지 결국 타락해서 아이템 자판기로 전락할지는 계속해서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켈타스 선스트라이더나 아서스 메네실도 처음부터 악인은 아니었습니다.
고블린이 자주 등장할 것으로 기대했는데, 아즈샤라 빼고는 출현 빈도는 높지 않아서 약간 아쉬운 마음이 있기도 합니다. 이후의 퀘스트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아직까지는 오크나 포세이큰 외에는 많이 보이지 않는 편입니다. 고블린 퀘스트를 보면 패러디나 코믹한 부분이 많아서 정말 재미있습니다.
우선은 상급전사... 네 (명점)자판기입니다..
그리고 어디에서인가 많이 본듯한 느낌의....
지금 하고있는 흑마법사 하나로도 벅차지만, 나중에 새로운 클래스를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면 꼭 고블린을 해야겠습니다.
사실 리치왕의 분노는 불타는 성전보다는 못하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이전의 아슬아슬한 느낌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PVP는 모르겠지만 PVE에서는 마나관리, 메즈, 어그로 관리를 거의 안해도 상관이 없어져 버렸고, 결국 처음 컨텐츠가 공급됐을 때는 재미있는데 금방 지루해지는 패턴을 반복했습니다.
앞으로 출시할 대격변에서는 어떤 모습일지 모르겠지만 말그대로 대격변을 예고하고 있는 만큼 새롭고 재미있는 컨텐츠가 많이 추가됐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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