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ckpecehue Project

from Project 2009/06/30 04:37
오늘부로 새로운 계획을 시작했습니다. 사실 수년 전부터 마음속에 가지고 있던 계획인데, 이제 늦었지만 진행해 보고자 합니다. 얼마만의 새로운 계획인지 모르겠습니다. 예전에는 나름대로 크고 작은 계획들을 세워가며 성공하고 실패하며 또 환호하고 절망하며 지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몇년 전부터인지는 몰라도 계획 세우기를 중단하고 그저 휩쓸리고만 있었는데, 이제 다시 시작하는 것입니다. 이번 계획에서는 별다른 두려움은 전혀 없습니다. 해야할 일은 많은데 오히려 마음은 편안합니다.

이제 그동안 쌓아놓은 많은 것들을 버릴 생각입니다. 정말 많은 것을 버려야 합니다.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조금 미친 짓으로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아니 미친짓이 맞습니다. 그런데 너무도 재미있는 나날이 될 것 같습니다. 이제 즐기는 것입니다. 즐깁시다.

Bockpecehue는 어느 소설의 작품명입니다. 이미 잘 포장된 길위에 서 있었고 많은 것들이 보장된 길이었지만 거꾸로 전 많은 것을 잃고 절망하고 있었습니다. 오히려 많은 것을 버리고 시베리아 벌판에 들어선 지금은 잊어버리고 잃어버린 많은 것들을 되찾은 느낌입니다.

아 잠이 전혀 오지 않습니다. 전같이 불면증에 시달리는 것도 아닌데 잠이 오지 않습니다. 너무도 마음이 들뜹니다. 며칠 전까지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던 저인데, 이제는 생각할 틈이 없을 것 같습니다.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생각할 필요성이 없어졌습니다. 물론 새로운 상황에 따른 고민은 있겠지만, 앞으로의 이야기가 저에게는 너무 가슴에 벅찹니다.

그동안 지루하다고 느겼지만 삶은 참 역동적인 것 같습니다. 이제 새로운 막(Act)의 시작입니다. 여전히 무엇을 채워야 할지 고민하고 있지만, 지금은 소재의 부족보다는 소재가 너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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